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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나 이벤트의 후기 or 자유로운 이야기들 #

[잡지펌] 씬플레이빌‏ (Romance in the Dark_뮤지컬<마타하리>임슬옹)

by snow posted Jun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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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활용법

임슬옹의 뮤지컬 출연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이었다. 노래, 외모, 인지도를 고루 갖춘데다 7년 차의 연기 경력까지 가졌으니 이만한 적역이 또 어디 있을까. 덕분에 뮤지컬 제안도 꽤 많이 받았다. 하지만 임슬옹은 오랜 시간 그 제안들을 정중히 거절해 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런데 불현듯 그가 뮤지컬 <마타하리>의 아르망 역으로 불쑥 이름을 올린 것이다. 그는 왜 하필 지금, 뮤지컬을 선택한 것일까. “이전에는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어요. 노래와 연기 둘 중 하나만 해도 힘든데 동시에 해야 하다니… 엄두가 안 나기도 했고 부담도 컸어요. 최근에서야 주변 지인들이 하는 뮤지컬을 보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는데 마침 <마타하리>의 제안이 왔어요. 작품과 아르망 캐릭터도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훌륭한 선배님들에게 배울 게 많을 것 같아 참여를 결정했어요.”

성실한 답변에도 쉽게 납득되질 않았다. 임슬옹에겐 쌓아온 길이 있었다.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면서도 요란하지 않게 자신만의 페이스로 여기까지 차곡차곡 달려온, 그만큼의 경력이 주는 대중들의 신뢰와 안정감 같은 것들 말이다. 뮤지컬에 도전한 뒤 실패를 경험한 스타들은 숱하게 많았다. 임슬옹도 모르지 않았다. 어쩌면 얻는 것보단 잃을 것이 더 많은 도전일지도 모른다는 걸. “저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해요. 본능적으로요. 그 양 쪽의 성향이 부딪히면서 생기는 활동들이 간혹 있는데, 뮤지컬도 그 두 지점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에요. 이미 어려운 장르라는 걸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각오는 단단히 했어요.”

아르망은 마타하리의 상처를 이해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자 그녀의 헌신적인 연인이다. 초연 당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었던 캐릭터였지만, 재공연이 전면적인 수정을 거치게 되면서 아르망 역도 강인하고 반항적인 매력을 갖춘 순정마초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재공연이지만 배우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 초연의 부담을 안게 된 셈. “아르망과 다른 점도 많지만 비슷한 점도 많아요. 원칙을 중시하고, 남자답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들이 특히나 닮았죠. 저에 빗대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고 있는데, 지금은 타인의 진심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아르망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원칙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참고 인내하면서도 번뇌하는 한 남자의 갈등을 잘 녹여내고 싶어요.” 뮤지컬의 매력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은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다. 각기 다른 매력과 특징을 가진 옥주현과 차지연, 두 명의 마타하리와 연습을 하다 보면 상대가 주는 에너지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이 몹시 낯설면서도 흥미롭다. “주현 누나는 쾌활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가도 과거 이야기를 할 때는 갑자기 훅 감정이 깊어지죠. 지연 누나는 짙은 이미지를 가진 여성스러운 마타하리예요. 속내가 깊다고 해야 하나. 두 마타하리가 정말 다른데, 호흡을 맞추다 보면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저의 리액션이 정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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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슬옹은 여러 인터뷰에서 본인이 원칙주의자임을 밝혀왔다. 뿌리가 단단히 박혀 있어야 갖은 파동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여러 경험을 통해 일찍 깨달았기 때문일까.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찾아내고 접근한다. “무엇을 하더라도 기본이 가장 중요해요. 변하지 않는 가치죠. 연기와 노래에는 정말로 비슷한 점이 많아요. 둘 다 단단한 발성과 진솔한 감정이 가장 밑바탕이 되어야 해요. 하면 할수록 더 크게 깨달아요. 연기에 빠져 있으면 노래할 때도 목소리의 톤과 감정이 함께 깊어지는 게 느껴지죠. 뮤지컬을 하면 두 장르를 조금 더 정확하고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의 감정적인 만족도도 높아질 것 같고요.”

일 욕심 많은 가수이자 배우, 엔터테이너로서 그의 원칙이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면, 사람 임슬옹으로서 그의 주관은 ‘없을 무(無)’에 가깝다.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삶이 내가 원하는 대로만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냐”며 입을 뗀 임슬옹은 “주관이 없는 것이 가장 뚜렷한 자신의 주관”이라고 말했다. “저는 싫으면 싫은 거고 좋으면 좋은 거예요. 남들 말에 잘 흔들리지도 않고요. 제 스스로가 삶의 원칙이라고 해야 하나. 서술형으로 설명하기 어렵네요.(웃음)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그대로가 바로 나예요.” 삶을 기준이 선명해하기 때문인지, 서른 한 살이 되어 조금 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지 임슬옹은 요즘처럼 좋을 때가 없다고 했다. 능력과 생각의 조화가 이토록 좋았던 시기가 없었다면서. “전 지금의 제가 딱 좋아요. 체력도 있고 생각하는 머리도 굵어졌고 표현도 깊어졌어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나이 먹기 전에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려고요. 우선은 <마타하리>부터 잘 해내야죠. 이 좋은 시기에 맞이한 저의 첫 뮤지컬이니까.” editor 정지혜


출처: http://theartpark.co.kr/cover-story-romance-in-the-dark_%EB%AE%A4%EC%A7%80%EC%BB%AC-%EB%B0%B0%EC%9A%B0-%EC%98%A5%EC%A3%BC%ED%98%84-%EC%9E%84%EC%8A%AC%EC%98%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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